글에 앞서, 기본소득의 논의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전제를 하고 싶다.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재점화된 것은 4차 산업혁명의 등장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은 많은 산업분야에서 막대한 일자리 축소를 예고하고 있다. 일자리 축소는 인구의 대다수가 피고용인인 인류의 사회에 치명적일 수 있으며, 소득과 소비로 이루어지는 경제 선순환을 해칠 수 있다. 즉, 기본소득이란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사회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시작된 논의임엔 틀림없다. 다만 4차 산업혁명의 진행이 일자리와 생계를 위협하는 수준이 아닌 현(現) 시점에서 기본소득은 두 가지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힌다. 첫 번째는 국가 경제 속 노동 인력 공급에 대한 문제이다. 미국, 캐나다, 핀란드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시범사업으로..